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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우 완결에 대해... 14 2008.05.12

나우 완결에 대해...

from 나름 리뷰 2008. 5. 12. 15:42

나온지는 조금 됐지만 주인장이 못봐서 얘기가 늦어진 박성우 작가님의 나우 완결 이야기입니다
전작 천랑열전을 재밌게 본지라 이번 나우는 1권부터 차례대로 구매했었습니다. (중반부터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신무를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가 되고 있지만, 전작보다 캐릭터들의 레벨이 심하게 강하되었습니다. 전작의 주인공인 연오랑과 월하랑의 경우는 이미 99렙 찍고 등장한 상태고(...) 이번작의 주인공 비류도 80렙 이상은 찍고 시작하는듯 합니다. 초반에 나름 고수랍시고 등장하는 놈들이 원킬 당하는가 하면, 전작의 최종보스 석전웅보다 훨씬 나은 실력이라면서 등장한 귀왕모조차도 연오랑에게 완전히 농락당하는 수준이죠. 귀왕모를 고용한 명왕신교에서도 '그런 무공실력도 딸리는 녀석을 어따 써먹냐'라고 할 정도니 이건 뭐...

캐릭터의 '변장'이란 소재를 너무 우려먹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뭔가 좀 신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조금만 싸워도 얼굴이 찢어지고 '사실 난 옛날에 나온 얘인데 변장을 했지' 이런 수준이니... (그것도 한두명이 아님)
꼬맹이 체형에 얼굴도 달라서 이번에는 진짜 신캐릭터인가 했더니 월화랑이 변장한거기도 하고(자칭 자기 무공이 너무 잘나서 체형 조정까지 가능하다니...)
 

자신을 '그녀'라고 지칭하는 월하랑


또한 중간에 연오랑이

그 대리인이라는게 자기다(.....)

이런 대사를 하길래 이번에는 정말 실력 쓸만한 새 캐릭터 나오나 했습니다. 그런데...

또 직접 변장하고 뛰고 있어!!!

.....연오랑 너 사실 친구 없지?

그리고 이렇게나 변장을 해대지만, 매번 변장이 들키거나하니(...) 도대체 변장을 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변장하는거는 악당 측도 마찬가지. 쌍둥이 변신!이라는 뻔한 소재는 물론, 애초에 모든 싸움의 발단조차도 변장 때문에 비롯된거란 설정이였으니...
심지어 기술도 같은 기술을 이름만 바꿔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으니...(무진=파멸진)

게다가 최종 보스의 정체라는게 나름 반전이라고 나온건 좋은데, 작가 의외에는 전혀 예상도 할 수 없는 반전이였다는게 불만입니다.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경우 꼼꼼히 보다보면 독자도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만, 이건 전혀--- 힌트도 없는 상태에서 이놈이 나쁜 놈이다 싶게 의혹만 심어준 후, 전혀 엉뚱한(눈에 띄지도 않던) 인물을 최종 보스로 내세웠으니 말이죠.

그리고 캐릭터성들이 좀 약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일반 병사 '아난가'들이 좀비급 체력을 자랑했었는데 그 아난가 최종진화를 거쳤다는 놈들이 특수능력 한두개 있는거빼면 전혀 별 볼일 없는데다가, 이 과정에서 어시스턴트 분과의 마찰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던 캐릭터의 스토리가 상실되면서 붕-떠버린 캐릭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래 의도는 반전 캐릭터였다는데 스토리를 버리고 나니 별볼일 없는 엑스트라가 되버렸음)

전작인 천랑열전의 2배 분량의 양이였는데 전체적인 스토리의 짜임새나 구성은 그에 못 미쳐서 심히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이 쓰던 무공인 사신무에 대해 논하자면, 원래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방신을 기준으로 만든 무공이였습니다. 그런데 연오랑이 무결사신무를 완성하면서 여기에 황룡의 기라는게 추가되었습니다 (황룡은 '중앙'의 방위를 담당하는 신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오신무가 되버린거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일단 방위신이니까) 어째서 무결사신무 최종 오의가 삼족오의 기인지는 정말 이해 불능...


덤) 25권 내용에 대해서는 스포일러 들은 거로 써버렸지만, 사실 아직 나우 25권은 못 샀습니다. 소녀왕국 표류기 12권과 같이 사려고 했는데 이놈의 소녀왕국 표류기가 발매일을 4월말에서 5월말로 바꾸는 바람에... (난 일러스트 노트 따위 필요없단 말이다! 그냥 발매일 빠르게해주지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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