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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래방에 다녀왔습니다 17 2009.11.03
얼마전에 부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먹은 것까지는 좋은데, 2차는 노래방...
제가 아직 도망갈 군번이 못되서 참석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래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음치인 점도 있지만 - 사실 절대음감인데 민간인들이 나의 음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임(?!) - 가요를 잘 알지 못하는 점도 있지요

일단 회식하다 노래방 갈때를 대비해 노래를 몇개 준비해 둔게 있는데, 정작 연습할 때는 노래방을 안 가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약간 최신곡에서 떨어지는 감이 있긴함.

근데 왜 노래방 가면 다들 책 맨뒷쪽만 보는건가요!! ㅜ_ㅜ
(맨 뒷쪽 = 최신곡)

제가 연예계에 대해 흥미가 좀 없다보니, 솔직히 요즘 인기있는 걸 그룹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노래도 TV보다 스쳐들은 정도. 제대로 아는건 별로 없지요.
그래서 노래방 책 뒷 부분은 마냥 생소한 세계~~~

...그런데 제가 아는 노래가 보이더군요.
1곡, 2곡....
여러곡이 보이는 겁니다!

우와아앙 게다가 제가 은근히 좋아하던 노래들!!
부르고 싶다!!
하지만 부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원하던 그 곡들은....
분류가 다 [J-POP]
일명 [애니송]

회사원들과 간 노래방에서 이런걸 불렀다간 [2차원 전사]인 제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겠죠.

흑흑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하는 [오타쿠 라이프]는 슬퍼요 ㅜ_ㅜ

뒷 부분에서 본 노래들....
[케이온! OP/ED 라던가, 첫사랑한정. OP/ED라던가, 하루히 2기라던가, 소녀왕국 표류기라던가,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아라던가] 여튼 나의 mp3에 들어있는 곡들...! 이건 맨날 듣기 때문에 꽤 부를 수 있단 말야....!!

부르고싶어 부르고싶어
하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선 부를 수 없어

그런데 노래방 가격 엄청 비싸더군요. 1시간에 30000원이나 나왔어...!!
게다가 치사하게 추가 시간은 20분 밖에 안줬는데 말이죠.
(처음에 20분 한번 주고, 나중에 더 줄줄 알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손님도 없어 텅텅 비었구만)

역시 노래방에서 제가 원하는 노래를 부르려면 제 정체를 아는 사람과 같이 갈 수 밖에 없나봐요.
(혼자 가는 것도 상관이 없긴한데 연속으로 혼자 부르는건 목이 감당하지 못할 듯)

넷친구분들과 벙개라도 하면 취향은 맞을지 몰라도...

근데 난 대인공포증이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뭐 대인공포증까진 아니더라도, 좀 많이 쑥맥이랄까.
조용~한 타입이라서 만나봤자 뻘쭘뻘쭘 할 거에요
이러니 인생이 솔로 라이프.

현실에서 죽이 잘 맞고 가까이 사는 오타쿠 친구가 필요한데 말이죠 ㅜ_ㅜ
아 진짜 혼자 가버릴까


여튼 이러다보니, 제가 공식용(?)으로 준비해둔 가요는 소수정예로 나름대로 어느 정도 자신있는 것 뿐.
그런데....
내가 노래할 때 끼어들지마!!
열심히 노래하는데 옆에서 끼여들어서 내 노래를 망치면 짜증이 울컥.
게다가 들어가고 빠지는 타이밍을 알 수가 없어서, "이쪽 파트는 맡겨야지"하고 잠깐 멈췄는데, 끼어들던 쪽도 멈춰서 침묵 상태. 박자는 놓쳐버리고~~

이것이 말단의 비애인가....! ㅜ_ㅜ

누나라도 데리고 노래방을 갈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둘다 썰렁해진다는 점.
내가 J-POP을 부른다 -> 누나가 모른다
누나가 가요를 부른다 -> 내가 모른다


인생 어두워~


아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찾아보는 김에 [추억은 억천만]을 찾아봤는데...
이거 일본어 발음 뭘로 찾아야하나요?
번역명으로 써주면 금새 찾을 것들도 일어로 써 있으면 알 수가 없어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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